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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체인지" 애플 맥북 에어 2018년형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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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사입력 2019-02-27

2008년 나온 1세대는 '울트라 모바일'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큰 성공을 거뒀다. 2011년 개선된 SSD와 내구성의 새 디자인에 사람들의 사랑은 계속됐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애플은 이 사랑스러운 노트북에 이렇다 할 애정을 쏟지 않았다. 맥북에 밀리고 맥북 프로에 치여 기업 내지 교육용 노트북으로 전락하는듯했다.


잊혀가던 맥북 에어가 마침내 맥북 라인업의 현대적인 컴포넌트를 흡수하며 완전히 새로운 존재로 탈바꿈했다. 선명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고, 인텔 8세대 코어 칩과 썬더볼트3 단자가 들어갔다. 색상도 실버에 스페이스 그레이, 골드 3가지로 늘었다. 2018년형 맥북 에어를 리뷰했다.


맥북 에어가 맥북 라인업에서 높은 인기의 비결이 100만 원 초반의 가격만은 아니다. 안정적인 내구성의 알루미늄 바디, 충분한 크기의 13인치 디스플레이, 12시간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 풀 사이즈 USB 단자, 3.5mm 헤드폰 잭 등 휴대하면서 오랫동안 사용 가능한 올인원 구성이 맥북 에어의 정체성이며 인기의 이유였다. 그래서 혹자는 최신 기술을 흡수하려다 값진 장점까지 없앤 것은 아닌가 지적한다. 솔직히 신형 맥북 에어는 맥북 '13인치 버전'에 더 가깝다.

마침내 '레티나 디스플레이'


신형 맥북 에어는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인쇄물 같은 사진 표현을 기대할 수 있는 인상적인 완성도를 갖춘다. 맥북 프로에서 지원되는 광색역 P3, 주변 환경에 맞춰 자동으로 화이트 밸런스가 조절되는 트루톤 디스플레이는 지원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맥북과 맥북 프로 13인치와 동일한 인치당 227 픽셀뿐이기 때문에 이미지와 텍스트가 확실히 선명하게 보인다.

신형 맥북 에어 : 13.3인치, 2560x1600, 227ppi
맥북 : 12인치, 2304x1440, 226ppi
맥북 프로 : 13.3인치, 2560x1600, 227ppi


베젤을 줄인 덕분에 구형 모델과 비교했을 때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졌다. 13인치 맥북 프로와 사실상 같은 크기다. 힌지 쪽으로 갈수록 두꺼워지는 친숙한 물방울 디자인이 유지됐다. 가장 두꺼운 힌지 부위는 맥북 프로 13인치보다 아주 조금 두껍다. 무게는 10그램 줄어든 1.25kg이다. 구형 맥북 에어 13인치는 1.35kg, 맥북 프로 13인치 터치바는 1.37kg이다.

썬더볼트3 단자 2개

▲ 2개의 썬더볼드 단자가 지원 된다.



구형 맥북 에어 13인치는 3개의 풀 사이즈 USB 단자와 디스플레이포트 기능의 썬더볼트2 단자 또 SDXC 카드 슬롯까지 갖춰 액세서리 없이 충분한 연결성이 강점이었다. 신형 맥북 에어는 단출하다. 제품 왼쪽 2개의 썬더볼트3 단자가 전부다. 더 이상은 없다. USB 타입C 모양의 썬더볼트3 단자는 40Gbps 데이터 전송 속도에 본체 충전 기능을 겸한다. 둘 다 충전이 되고 외부 모니터와 eGPU 연결이 가능하고 USB 타입 C를 갖춘 아이패드 프로 충전도 된다. 아이폰 충전은 라이트닝-USB-C 케이블을 따로 구입해야 한다. 오른쪽에는 헤드폰 잭 1개만 존재한다. SD카드 리더는 없다. 

다행인 것은 맥북과 달리 썬더볼트3 단자가 2개라는 점이다. 충전을 하면서 SD카드 리더를 연결할 수 있다. USB 키보드를 사용하려거나 HDMI 모니터 연결은 USB 타입C 허브 내지 썬더볼트3 허브를 남은 썬더볼트3 단자와 연결해서 가능하다. 풀 사이즈 USB 단자, HDMI, 이더넷, SD카드 슬롯을 갖춘 다양한 종류의 허브가 있다.

8세대 인텔 코어 칩


구형 맥북 에어는 휴대하며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 노트북이었다. 고성능 프로세서를 선택할 수 있고 이는 3~4년 사용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신형 맥북 에어는 1.6GHz(터보 부스터 3.6GHz) 동작 클록의 8세대 인텔 코어 i5 칩 단일 구성이다. 게다가 전력을 덜먹게 설계된 Y 시리즈다. 7와트면 작동된다.

애플은 이 칩이 사용자들에게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고 자신한다. 그러나 코어 i7 등 상위 옵션이 없다는 것은 맥북 에어 라인업의 포지셔닝 변경을 뜻한다. 애플은 신형 맥북 에어에 8세대 인텔 코어 칩을 넣었지만 성능 측면에서 최고를 지향할 생각이 없다. 4K 동영상 편집 같은 고성능 작업은 아이패드 프로라는 훌륭한 대안이 있다. 인터넷을 하고 자판 작업 같은 일상적인 사용에 1.6GHz 인텔 코어 i5-8210Y 칩은 충분하다는 결론이다. 

▲ 시네벤치 결과


하지만 벤치마크 결과는 냉정하다. 코어 i5-8259U 칩이 탑재된 맥북 프로 13인치와 성능 비교에서 격차는 생각 이상이라는 게 솔직한 느낌이다. 인텔 Y 시리즈는 소비 전력을 줄이는 목적에 충실하다. 내장 저장 장치는 정말 빠른 PCIe SSD 타입이지만 읽기, 쓰기 모두 맥북 프로를 뛰어넘지 못했다. 쓰기 실력은 2분의 1 수준이다. 어도비 라이트닝 룸 클래식 CC에서 100장의 RAW 이미지를 편집하는데 신형 맥북 에어는 2.5배가량 더 걸렸다. 신형 맥북 에어는 16분, 비교 제품은 6분 정도 소요됐다. 성능이 중요하다면 쿼드 코어 옵션이 있는 13인치 맥북 프로를 권한다.

메모리는 기본 8GB에서 16GB 확장이 되고, SSD도 1.5TB까지 내장되는 유연성을 갖춘다. 앞서 언급했는데 썬더볼트3 단자는 5K/60Hz 단일 또는 2대의 4K/60Hz 디스플레이 확장이 가능하고 eGPU를 이용하면 신형 맥북 에어 성능이 더 강력해진다.

새 키보드, 트랙패드


신형 맥북 에어는 맥북 프로와 동일한 3세대 나비식 키보드를 갖춘다. 매우 얕은 스트로크와 먼지 유입을 막는 실리콘막의 새로운 메커니즘은 여전히 찬반양론이 팽팽하다. 타이핑 감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에 가벼운 누름에 빠르게 응답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를 하자면 장시간 자판 입력이 많은 나는 오히려 가볍고 얇은 누름이 손목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또 입력 속도 측면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작업용으로 맥북 프로 터치바 모델을 사용하는 경험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 사진 오른쪽이 13인치 맥북 프로 터치바 모델이다.


트랙패드는 포스 터치 방식이다. 이것도 눈에 띄는 업그레이드다. 확실히 눌렸을 때 촉각 반응은 맥북 프로보다 못하지만, 모든 위치에서 동등하게 클릭이 된다는 것만으로도 나무랄때 없다. 소리를 키운 스피커도 구형 맥북 에어보다 훨씬 더 낫다. 유튜브 동영상, 아이튠즈 영화를 감상할 때 소리의 박력에 놀란다. 스피커 자체를 재설계했다고 하는데, 향상된 서라운드 효과가 확실히 전달된다.

T2(터치ID)


최신 아이폰과 아이패드 프로는 터치ID에서 페이스ID로 전환을 마쳤다. 맥도 향후 같은 방향으로 발전될 수 있다. 그러나 카메라를 활용하는 페이스ID는 보안 측면에서 기업들은 달가워하지 않는다. 지문 보안인 터치ID는 맥 라인업에서 더 효율적인 인증 방식이다.
신형 맥북 에어는 애플 자체 보안 칩 T2를 활용한 지문 데이터를 '고립된 보안 영역'에 저장하고 즉시 인증하는 기능을 한다. 아이맥 프로, 맥북 프로처럼 또 보안 부팅과 디스크 쓰기를 할 때 암호화 기능도 있다. 분실 시 데이터 유출을 방지하는 개인 또는 기업 사용자에게 키보드 오른쪽 상단 '터치ID'는 훌륭한 옵션이다.


T2 칩 역할은 이것만이 아니다. 시스템 전체 관리뿐만 아니라 디스크 암호화, 페이스타입 HD 카메라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 제어, '시리야' 호출 등 맥 특유의 부가가치를 담당한다. 간단한 검색과 메시지 보내기, 일정 확인에서 시리는 곧잘 대응한다. 노트북 덮개를 닫으면 마이크 연결을 해제하는 기능도 있다. 

결론


신형 맥북 에어는 기대치 높은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수명, 견고한 알루미늄 바디, 향상된 보안 기능, 뛰어난 오디오 재생 능력을 갖춘다. 혁신적인 뭔가를 찾기 힘들더라도 직전 모델에서 확실한 업그레이드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휴대용 맥에서 예상되는 진화를 이룬 제품으로 평가된다. 물방울 디자인은 여전히 아름답다. 터치ID와 T2칩이 포함된 비터치바 모델을 원한다면 유일한 선택지다. 안타깝게도 고성능 프로세서 옵션이 없지만 맥북 에어의 장점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8세대 인텔 코어 i5면 충분할 것이다.
고성능 프로세서 옵션을 원한다면 맥북 프로를 더 가벼운 맥북 에어를 원한다면 12인치 맥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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